일상 및 사회 이슈

낙지데이,서울시는 이런 이벤트가 아닌 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치베이 2010. 10.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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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내산 및 수입 낙지머리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었다는 발표를 하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낙지머리 속 먹물, 내장에 중금속 많아요!

이 같은 발표로 인해 전국의 수많은 낙지 관련 종사자들은 때아닌 된서리를 맞게 되었는데요.
낙지상인 및 낙지를 주 재료로 하는 음식점은 파리만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논란에 식약청에서 낙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여 낙지의 카드뮴 기준이 기준치 이내로 들었다고 발표를 하였는데요. 서울시는 식약청의 이 같은 발표에도 자신들의 의견이 맞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10월 20일을 낙지데이로  지정하고 서울시 직원 1700여명의 점심으로 낙지 요리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관련자료] 20일은 낙지day! 서울시 직원 낙지 2천7백 마리 소비  
자신들의 검사결과는 바꿀수 없지만, 워낙 안좋아지는 여론을 의식해서 이런 이벤트를 만든것인데요.

오세훈 서울시장 및 서울시 직원들은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듯 합니다.
조류독감 사태에서 볼수있듯이 우리나라는 뭐가 안좋은게 있다는 언론 발표가 나오게 되면 그 품목은 시장에서 한동안 거의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조류독감 사태를 보면 알수 있듯이 굽거나 끓이게 되면 조류독감은 사멸된다는 발표가 있었음에도, 그 당시 닭집 과 오리고기집은 완전히 파리날리면서 문 닫는 집이 수도없이 생기게 됐죠..그리고 조류독감 사태가 진정이 되고서야 다시 닭집과 오리고기집들에 손님이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서울시가 해야 되는건 이런 여론에 우리도 애쓰고 있다고 보여주는 이벤트가 아니라, 재검사를 통해 낙지가 어떤 상태로 가공해 먹어도 안전하다는걸 보여줘야 합니다. 자신들의 검사 결과가 100% 맞다고 고집하는한 이번 사태는 진정될수가 없습니다.

저도 검사기관에 있지만, 어느기관이든 시료의 상태,종류,샘플링 방법,외부오염,검사기기의 오작동 여부등 분석결과가 잘못 나올 확률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낙지에 대해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는데도, 재검사 조차 시행하지 않고, 그대로 발표했다는 점, 상위의 검사기관인 식약청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가 되었는데도 자신들의 검사는 문제가 없다는 점만을 주장하는 점은  비판을 받아 마땅한 문제입니다.

서울시는 낙지day 같은 일회성 이벤트로 여론을 돌려보려 하기 보다는 진정 낙지를 생업으로 하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식약청 등 다른 공인검사 기관과 같은 시료,같은 검사방법으로 비교테스트를 시행하여 검사 결과를 발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기존의 검사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면, 어째서 지난 테스트의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지 국민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국민들은 서울시에서 낙지day를 지정하고 시청 직원 들이 먹지 않더라도 알아서 낙지를 다시 즐겨찾을 것임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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