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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일 아르헨티나와 한국의 월드컵 16강 예선전이 있었죠..저도 TV를 통해 지켜봤는데요.
그리스에 2:0 으로 승리했다는 것 때문인지, 최소한 비기거나 아니면 운이 좋으면 이길수도 있다는 이변을 기대했었는데요..
경기시작 10분만에 그런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더군요..
너무나 휘둘려 다니는 수비수들, 이어지지 못하는 패스, 그에 따른 역습..아르헨티나와의 전력차를 감안하더라도,고질적인 수비의 불안이 너무나 드러나 버렸습니다. 상대방의 빠른 돌파와 패스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공간을 내어주고, 공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현저히 나타났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서도 경기 후반 약 15분 정도는 활발히 움직였으나, 나머지 시간대의 움직임은 정말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고지대의 영향인지 몰라도, 같은편이 공을 잡았는데도 같이 움직이지 않는 선수들, 상대방의 돌파를 넋 놓고 바라보는 수비수..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어느 한,두선수의 부진도 물론 있었지만 전체적인 난국이었다 생각됩니다..
그래도 이번 아르헨티나전에서의 특징적인 선수를 제 나름대로 뽑아봤는데요..
잘한 선수에 정성룡,이청룡,이영표
좀더 분발했으면 하는 선수에 오범석,염기훈,박주영
이었습니다.
대표팀의 수문장이자, 월드컵 첫 출전인 정성룡은 정말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시달렸습니다. 승부의 결과는 4:1 이지만,실점한 4골 다 골키퍼가 손댈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고, 오히려 실점의 위기에서 잘 막아내어 대량실점을 막아냈습니다. 정성룡이 아니었다면 4:1이 아니라 7:1, 8:1이 될수도 있었을 상황이었는데도, 침착하게 잘 막아내어 한국팀의 체면을 지켜냈습니다.
이청룡은 전반 막판 골에 대한 높은 집중력으로 한 골을 넣었죠..아르헨티나의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끼고 넣은 슛은 그리스 전에서 박지성이 넣은 골과 유사했는데요, 확실히 큰 물에서 놀다 온 선수라 기회에 강하다는걸 보여줬고, 게임 끝까지 부지런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영표는 왼쪽 풀백이었는데요.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의 노련한 이영표가 맡고 있는 왼쪽 보다는 대놓고 오른쪽을 노리는게 보였습니다. 계속 오른쪽이 뚫리는 상황에서 끝까지 자신이 맡은 지역을 사수하고, 오른쪽의 지원을 가며, 상대방 선수를 막으려는 그 움직이는 수비수로서의 그의 근성과 노련함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이영표 같은 선수가 한명만 더 있어서 오른쪽을 맡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게임내내 들었습니다.
박주영의 자살골은 솔직히 박주영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메시가 워낙 공을 잘 찼다고 생각됩니다. 프리킥이 박주영의 눈 앞에서 휘어져 들어오더니 박주영의 정강이에 맞은것이니까요..물론 예상하고 걷어냈으면 좋았겠지만 능력 밖이었겠죠.. 그 자리에 박주영이 아니라 박지성,이영표가 있었어도 아마 마찬가지 였을꺼라 생각됩니다.
염기훈은 글쎄요..2:2로 갈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골을 못 넣었는건..정말 두고두고 아쉽더군요..그 때 골을 넣었다면 분위기가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는데요..공을 못 넣은건 아쉽지만, 플레이 자체가 욕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됩니다만 천제일우의 기회에서 골을 못 넣는다면 어쩔수 없이 한 소리를 들을수 밖에 없죠..
마지막으로 오범석..하..이 친구는 정말 저도 할말이 없더군요..물론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돌파력이 뛰어나다는건 인정하지만, 돌파한 상대방의 공격수를 계속 쫒아가는 수비수의 근성도 모자란것 같고, 하물며 공격수들의 반칙유도에 넘어가 반칙을 하더니, 결정적인 실점의 원인을 제공하더군요.. 정말 저도 아르헨티나전 워스터 플레이어를 단한명만 꼽으라면 오범석이더군요.. 아마 아르헨티나전 경기를 보신 대부분의 분들이 같은 생각이실것 같네요.
이번 아르헨티나 전에서 드러났듯이 한국의 축구는 아직 아르헨티나,브라질과 같은 세계적인 정상급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남아공에서 힘들게 뛰고 있는 우리 태극전사들을 위한게 아닌가 하네요..우리 태극전사들이 남은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꼭 분발하여 16강 진출을 이루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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