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및 사회 이슈

이번 6월2일 지방선거 투표 사무요원을 해봤습니다

이치베이 2010. 6. 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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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연한 기회가 생겨 선거 투표 사무요원을 해보게 됐습니다. 선거때 마다 놀러다니기 바빠서...ㅡ ㅡ; 투표는 여태까지 두번정도만 해보고 안했봤었는데요.. 실제로 투표할때 금방 찍고 나오기 때문에 얼마 안걸려서, 투표 사무도 별로 안어렵겠구나 했고 돈도 쏠쏠하게 준다기에 했는데, 왠걸요..정말정말 힘들더군요..


저 같은 경우 선거 시작때 부터 끝날때 까지 하는일이어서 새벽 5시 부터 저녁 6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8명이나 뽑는 선거였기 때문에 1차 4명 뽑고  2차 4명 뽑는 식이라, 저는 1차 투표용지 분류해놓고, 번호표 뜯기좋게 가위질 해놓고, 투표하시는분들 오시면 나눠주는 역할을 했는데요. 단순한 일이기에 쉽겠거니 했는데, 몇천장을 할라니 미치겠더군요..팔도 뻐근하고, 어깨도 뻐근하고,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으면 조급해지고..게다가 처음해보는 투표업무라 당황도 많이 하고 실수도 했습니다.. ㅜㅜ; 옆에 공무원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그나마 수월하게 했는데요.. 매 선거때마다 이렇다니깐, 매 선거때마다 이렇게 투표 업무 하시는 공무원 분들이 존경스럽더군요.. 

그리고 이번 투표 사무요원 업무를 해보니 투표만 할때는 잘 몰랐는데, 새벽6시가 되기도 전에 투표소 앞에 많은분들이 투표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이리 이른 시간에 와서 투표하신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놀랐습니다.오전 6~8시 까지 거의 정신없이 일을 했네요..9시쯤 되니,,투표하러 오시는 분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계속 오시더군요..투표율이 50% 정도 된다는데, 투표율이 100%라면 정말 죽어나겠구나..했습니다..이럴땐 투표율 낮은거에 감사를 드려야 겠더군요..ㅡ ㅡ;
예전에 투표하러 갈때는 사람이 없어서 와..이 투표업무 땡 보직이겠네 했는데..전혀 아니더라는..

또하나 놀란게 있었는데, 그건 어르신분들이 정말 많이 오신다는 거였습니다. 정말 보기에도 거동이 불편해 보이시는 어르신들이 가족분들과 같이 오셔서 투표를 하시는데, 정말 왠지 모르게 뭉클하더군요..그리고 2~30대로 보이는 사람은 어르신들에 비해 확실히 적게 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선거는 전에보다 젊은 층의 참여율이 높았다는데,높은데도 이정도였다면 그전에는 얼마나 안했다는건지..참...예전에 저도 선거날 놀러다니기 바빠서 투표를 안했었는데, 무지무지 찔리더군요.. 앞으로는 투표를 꼭 해야겠다고 느꼈네요..

아..그리고 투표소 와서 땡깡부리는 분이 한두분씩 있던데, 제가 봐도 정말 안 좋아 보이더군요. 옆의 공무원 분들은 저 정도면 약과다..약하네..하시던데..도데체 평소에 어느 정도의 땡깡을 보시길래,, 저 정도가 약과라고 하시는건지.. ㅡ ㅡ; 앞으로 동사무소 갈일 있어도 얌전히 볼일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이번 투표 사무업무를 해보면서 돈도 벌어서 좋았지만, 선거라는게 어떻게 진행이 되고, 또 이런 선거 한번을 위해 너무나 힘들게 일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있구나 하는걸 느꼈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개표 사무업무도 해봤으면 좋겠네요..그리고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힘든 몸을 이끌고 나오셔서 투표하신걸  보니, 앞으로 젊은 사람들도 투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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