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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에 담긴 그래텍의 노림수는??..

이치베이 2010. 8.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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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9월부터 열릴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그래텍의 노림수와 이에 따른 케스파의 움직임을 예측해봅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그래텍(곰TV)이 스타1,스타2에 대한 행사권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9월부터는 그래텍의 동의 없이는 스타리그가 열리지 못합니다. 이에 맞춰 온게임넷에서는 그래텍과 협상을 맺었지만 엠비씨 게임과 케스파(한국e스포츠협회)는 아직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엠비씨 게임은 온게임넷이 그래텍과 협상을 완료한 이상 머지않아 협상을 끝낼걸로 예상되지만, 케스파의 경우 자기들의 밥줄이 걸린 문제인 만큼 쉽지 않을거라는 전망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래텍은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개최함으로써 대대적인 스타2 붐 조성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 운영계획 안내영상
http://ch.gomtv.com/427/27945/378160/1

상금규모를 봐도 기존의 스타1 리그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의 대회를 올해만 3회나 개최할 예정으로 많은 이들이 관심이 이 대회에 집중될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죠.
그럼 여기서 이런 대규모 리그 대회를 개최하는 그래텍의 의도는 무엇일까요.. 스타크래프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쉽게 예측할수 있다고 보기는 합니다만, 제 나름대로 추측을 해봤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래텍은 판을 새로 짜려는 것입니다. 기존의 스타크래프트 1 게임리그가 케스파와 게임 방송사 중심이라 자기들이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고, 가져온다 해도 먹을것이 별로 없다고 본것이죠..그래서 그래텍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게임리그를 만들어 자기들만의 판을 새로 짜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블리자드와 협의가 된 것일테구요..
그리고 상금규모 와 참가자격에서 볼수 있듯이 이 대회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끌것으로 판단됩니다. 재야의 게임 고수들은 파고들 틈이 없는 스타1 보다는 미개척지나 다름 없는 스타2에서 자기들의 기량을 드러내기 위해 열성을 다할것으로 판단되구요.여기서 발굴된 게이머로 스타2만의 새로운 리거가 만들어 질수도 있습니다.8월까지 그래텍과 케스파와의 협상이 완료되지 못하면 설 자리가 없는 스타1 프로게이머들의 스타2로의 대거 이동도 노려볼만 합니다..또한 대중들도 점점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스타1보다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겁니다..스타 크래프트 1 구단과 프로게이머 라는 두가지 무기로 돈벌이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케스파에게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일이 되겠죠..

그럼 여기서 자기들이 배제된 케스파는 앞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우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고개를 숙이고 그레텍과 협상을 맺어 스타1에 대한 권리를 얻는겁니다. 그래서 기존처럼 자신들이 주가 되고 기존의 스타1 프로게이머로 운영되는 스타1리그를 개최하는 겁니다. 스타2에 대한 권리도 얻으려 하겠지만 이는 절대 그래텍에서 주지 않을 걸로 보여집니다. 스타2에 대한 권리도 케스파와 맺으려 했다면 GSL 같은 대대적인 규모의 대회를 개최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기들이 새로 짜는 판에 케스파가 끼어드는 것을 용납하지는 않을것이라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그레텍과의 협상을 맺지 못하고 전혀 다른 게임을 발굴하는 거겠죠.. 하지만 이는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그레텍이 중요시 하는건 지금 당장 GSL의 수준높은 경기운영과 참여 선수들의 높은 기량이 아닐겁니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대중의 관심촉발, 새로운 스타2만의 리거의 양성,케스파와 프로게이머 구단의 영향력 배제, 기존 프로게이머의 흡수..이를 통해 자신들의 스타2 리그를 완성하고, 스타1 리그를 점점 흡수하는 것이 이번 GSL을 개최하는 그래텍의 진정한 의도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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