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바라보는 언론의 진실성

이치베이 2010. 8. 3. 14:44
반응형
  코흘리개 꼬맹이 시절에는 티비에 나오는 뉴스는 모두 진실이라고 생각했다. 티비 뉴스에 나온 어떤 인물이 감옥에 갔다면 그 사람은 천하의 못된 악당이었고, 누군가 선행을 하면 그 사람은 굉장히 착한 사람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티비를 보았다.

그러나, 머리가 커지고 세상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되면서 티비 뉴스에 나오는 단편적인 정보가 세상의 무조건적인 진실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한참 오픈베타 중이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에는 이런 뉴스 언론에 대한 풍자가 나온다. CNN의 패러디인 UNN은 게임을 하고 있는 유저라면 당연히 알고있는 진실을 정부 (게임내에서는 맹스크 황제이다)의 입장에서만 뉴스를 진행하며, 현장의 여기자인 케이트 록웰이 진실을 말하려 하면 화면을 중단시켜 진실을 은폐한다..



코흘리개 꼬맹이 시절이었다면 단순히 웃기는 코메디로만 봤을 이 장면이, 나이 30줄에 들어선 지금에 와서 단순한 코메디로 보이지 않음은, 내가 세상을 어느정도 알게되었기 때문일까...

내가 꼬맹이였을 시절이나, 다 큰 어른이 된 지금이나 티비에서는 뉴스가 매일같이 나오고 있다. 물론 티비 뉴스에 나온 모든 정보가 100% 거짓은 아닐것이다. 다만 지금의 뉴스에 나오는 정보가 그렇다고 100% 진실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세상의 진실이란 언제나 단 하나이고, 그걸 밝히고 싶지 않은 세력이나 조직은 언제나 존재할것이며, 왜곡하고 호도함으로써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도 언제나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뉴스와 같은 언론이란 언제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본다.. 그렇지 않고 어느편을 든다면, 그 언론에 의해 이익을 얻는 집단이 생길수 있고, 반대로 불이익을 볼수있는 집단이 생긴다. 좀 심하게 과장하면 스타크래프트2 에서 나오는 것처럼 맹스크와 같은 독재자를 옹호하여 시민들을 불행하게 할수도 있는것이다.

이번 스타크래프트2에서의 UNN은 블리자드가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중립을 지키지 못하는 미국 언론에 대한 풍자로 넣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새삼 우리나라의 언론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사람이 비단 나뿐이었을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