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인터넷

김주하 트위터 논란 - 소통의 공간에서 생긴 소통의 부재

이치베이 2010. 10.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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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김주하 아나운서에 대한 "무뇌"논란으로 트위터와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소셜홀릭이라는 분이 자신의 트위터에 김주하 아나운서를 암시하는 듯한 트윗을 날리면서 "무뇌"- 뇌가없다는 표현을 썼기 때문입니다.


트위터는 말 그대로 소통의 장이고, 대화의 공간입니다.. 그 공간에서 누군가 대통령을 비꼬든, 장관을 비꼬든 그건 누군가의 생각일 뿐이겠죠.. 그런데 사태는 김주하 아나운서가 발끈하여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일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언론은 가쉽화 하기 시작했고, 다른 트위터분들은 누가 잘했네,누가 못했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일이 생긴걸 누가 잘했네,누가 잘못했네를 떠나 트위터라는 거대한 소통의 공간에서 생긴 소통의 부재가 만든 논란일뿐이라고 생각합니다..소통의 공간에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논란..참으로 아이러니 하죠..

많은 분들이 트위터를 하시고 계시고 적게는 몇십명에서 많게는 몇만명의 팔로워들과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진정 소통다운 소통을 하고 있는 팔로워의 수는 몇명이나 될까요..너무나 거대한 인터넷의 공간이기에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되지는 않은가요..또한 다른 트위테리안과 얼마나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단지 팔로워수만 늘리기 위해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이번 사태도 만약 소셜홀릭님이 몇달째 '빼꼼, 졸리신분 손'이라고 올리는 김주하 아나운서의 트윗을 보고 김주하 아나운서와 '다른 재밌는 말을 없으세요..','이제 빼꼼은 지겨워요'라고 돌려서 김주하 님과 트윗을 했다면 김주하 아나운서가 계속 똑같은 트윗을 하고, 법적 대응을 했을까요.. 또한 김주하 아나운서도 '무뇌'라는 표현을 한 저 트윗에 대해 법적 조치가 아닌 '식상했다니 다른 말로 해야 겠네요..빠끔','졸리시분 발' 이런 재치있는 표현을 했다면 지금처럼 가쉽화가 되었을까요.

트위터는 말 그대로 지저귀는 공간이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를 할수 있는 일종의 창구같은 인터넷의 거대한 공간입니다...그 공간에서는 소통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오히려 너무나 많은 트윗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하기도 합니다..그리고 팔로워 수가 많다고 해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있는것도 아닙니다..그건 단순히 팔로워 숫자놀이일 뿐이죠..

물론 이런 글을 쓰는 저도 트위터란 것을 하면서 다른 분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다른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트위터를 한다면 소통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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