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소설] 건담 센티넬 - 제3장 출격 S건담

이치베이 2009. 9. 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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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센티넬
3장
출격! S 건담


 [ 악마의 화원 ].
 주로 구세기 1940년대에 펼쳐진 제 2차 세계대전 시, 북 아프리카의 전투중 도이치 군이 토부룩 전선에 구축한 지뢰지대와 같은 이름을 가진 페즌의 방위기구는 그 이름의 유래가 된 지뢰지대와 마찬가지로 무서운 곳이었다.
 이 방위기구는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이뤄져 있다. 페즌을 중심으로 최외곽에는 1년 전쟁중에 솔로몬 전역에서 지온군이 사용하여 의외의 효과를 거둔 위성 미사일군이 전개되어 있다. 위성 미사일은 우주공간에 부유하고 있는 암석덩어리나 전함의 잔해등 거대한 질량을 가진 것에 추진제를 다는 간단한 것으로 폭발은 하지 않고 그 질량으로 적에게 직접 충돌하는 LOW TECH의 에너지 절약 병기였다. 그 내측의 우역에는 사라미스급 순양함의 개장 공사를 할 때에 떼어낸 포탑이 가설포대로 개조되어 떠돌고 있다.
 이 포대는 페즌의 요새포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었다. 폐품이용이라고는 해도 전함의 주포이다. 그 위력은 결코 깔볼 수 없었다.
각 포대는 SOL7804라는 발전위성에서 전력 공급을 받고 있다. 코드는 오프셔에게 말했었다. [ 정원의 수리는 끝났다. ] 이 말은 각포대와 위성의 링크가 완료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었다.
 [ 1년 전쟁 ] 후, 지구 - 월면의 우주 공간에는 전화 때문에 방치된 소혹성이나 콜로니가 무수히 존재했다. SOL7804는 본래 라그랑쥬 4 포인트의 사이드 2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발전위성이었고 다행히도 전화에 의한 파손은 극히 적어서, 여전히 가동상태에 있었다. 뉴 디사이즈는 페즌의 방위기구 강화를 위해서, 이 방치돼 있던 SOL7804에 눈을 돌린 것이다. 페즌이 L4에 이동한 것은 이런 이유가 있어서였다.
 페즌의 최종방위작전은 뉴 디사이즈함대와 숙련 파일럿의 MS대이다. 달랑 5척의 α임무부대 정도는 당장에 격파 해버릴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 악마의 화원 ] 에 핀 빛의 꽃이 되어...

 [ 역시 시간끌기 였어! 제길... ]
 [ 상황을설명해 주겠나, 매닝스 대위. 무슨 시간을 번다는 건가? ]
 함장 히스로우가 매닝스의 등 뒤의 함장석에서 물었다.
 이런 얼간이, 어디다가 한눈을 팔고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매닝스는 브릿지의 모니터를 전투정보로 바꾸라고 말했다.


INFO   INFO   INFO   INFO   INFO

                      ○ ○ ○
                   ○    포    ○
                 ○    포  포     ○
              ○                     ○
              ○     포  ●발  포    ○ 
              ○                     ○
                 ○   포  포     ○
                   ○    포    ○
                      ○ ○ ○

INFO   INFO   INFO   INFO   INFO
 
 [ 페즌 주변우역의 잔해를 잔해의 자유이동량 및 부유궤도에서 선택해서 투영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요새죠, 페즌은... ]
 3D투시도를 보던 히스로우는 경악했다.
 [ 어, 어떻게? FAZZ가 출격하기 전에 내보낸 드론으로 조사할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
 [ 그렇죠. 일반적인 잔해만 보였죠. 전쟁때 여기는 지온의 최전방이었으니까 대량의 잔해가 떠돌고 있는건 당연하다고 소령님과 전투정보 평가 스탭은 묵과해 버린 겁니다. ]
 거기까지 듣던 이튼은 통신사에게는 펜타에의 급전을, 조타수에게는 전진을 명령했다.
 [ 함장, 회피행동은 소용 없습니다. 저 포가 살아 있다면 순양함이 3 척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회피행동에 들어간다면 후방에서 포격당합니다. 우리는 미속전진을 계속해 와서 이미 적의 유효 사정거리에 들어와 있습니다. 펜타의 레이저 통신이 중계위성을 통해서 와 닫기까지는 1시간. 펜타에서 함대가 발진해서 이 우역에 오기까지는 3일이 걸립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우주 먼지가 돼 버리는 겁니다. ]
 [ 그럼 자네에게는 뭔가 방법이 있는건가? ]
 [ 안하느니보다는 나은 방법이라면... ]
 [ 좋아, 말해보게 ]

 히스로우는 매닝스의 [ 안 하느니보다는 나은 ] 의견을 받아 들여, 함대에 역가속을 걸어 갔다. 그 때 페즌의 위성 미사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서두르지 마라. 난수가속은 하지 마라. ]
 히스로우보다 매닝스가 먼저 호통을 쳤다.
 [ 함장은 나다. 매닝스 대위 ] 히스로우는 고등사관학교 출신의 오기를 부리며 [무기 사용 자유!! 유효 사정 내에서 각개 사격개시 ] 하고 포술사관에게 명령했다. 페가서스 Ⅲ의 주포가 위성 미사일 군을 향했다.

TARGET   TARGET   TARGET   TARGET

        °       ▼        |      ·         ○
       .  °     [○       |      ▼     .
--------------------------┼----[○]----------------
     ○   .    °          |
                           |           。

TARGET   TARGET   TARGET   TARGET

  위성 미사일은 육안으로는 희미한 광점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상당한 거리가 있다. 포술사관은 함대방위 시스템에 의해 배당된 위성미사일 하나에 조준을 맞추어 메가 입자포를 발사했다. 페가서스Ⅲ을 중심의 구체형에서 포진의 제 1 경계체제로 항행하던 사라미스급 함에서도 화선이 뻗어 갔다.
 수초 후, 희미한 광점에 지나지 않던 위성미사일 무리는 거대한 빛더어리가 되었다.
 [ 제 1 일제사격, 명중! 여섯발이 탄막을 돌파! ]
 [ 옛날보다는 명중도가 나아졌군. ]
 포술사관의 보고에 매닝스는 [ 1년 전쟁 ] 때의 함포의명중도를 떠 올렸다. 그러나 MS같은 기동력을 가진 물체에 대한 명중도는 뚝 떨어졌을 것이다. 확실히 함포의 명중도가 올라가기는 했지만 MS의 기동력과 위기 관리능력도 향상되었으니까.
 [ 제 2 일제사격 및 근거리 방위용 미사일 준비!! ]
 히스로우가 명령을 내릴 때 관측 사관이 비명을 올렸다.
 [ 페즌에서의 빔 발사 확인!! ]
 [ 우선순위 변경, 전 함정, 대 빔 탄 발사!! ]
 히스로우의 명령에 따라 기술사관은 화기통제를 재빠르게 교체했다. 이 조작은 모니터에 나타난 커맨드를 오퍼레이터가 보는 것 만으로 선택되는 시선 관측식 이다. 페가서스 Ⅲ의 무기 발사대에 유선형의 무인기가 밀어 올려져 세트되어, 함의 후진방향으로 탄도를 그리며 발사 되었다. 드론은 함 후방에서 팟 하고 전개되어 고분자 가스를 발생시켰다. 가스는 구상으로 확대되고 각 함은 구체 속으로 후퇴해 갔다. 이 가스는 [ 1년 전쟁] 때 빔 교란막으로서 사용된 것과 유사한 것으로, 빔을 감소시키는 효력을 지닌다.
 [ 전원, 충격에 대비하라!! ]
 아무리 빔 교란막을 친다고 해도 빔의 위력을 전부 감소시킬 리는 없다. 감소 됐다고는 해도 빔은 α임무부대의 함정을 덮쳐 격하게 흔들어 놓았다. 동요중인 브릿지에서 히스로우는 계속해서 빠르게 명령을 내려갔다.
 [ 각 블록, 피해 보고하라. 대 빔탄 연속 발사! 근거리 방어 미사일 발사! ]

 

 [ 적은 빔 교란막을 펴고 후퇴중입니다. ]
 페즌에서는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들은 코드가 만족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코드의 옆에 앉은 크레이는 전황 표시 메인 모니터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 토쉬, 별로 심각한 상황도 아니야. MS의 출격은 필요없겠어. ]
 [ 음. 그러나 녀석들이 유효사정 밖으로 나간 다음이 문제다. 무슨 이상한 짓을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
 [ 바보같은 소릴. 피차 사정거리 밖이야. 녀석들은 아마 본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 외에는 움직이지 않겠지. 이 방위망을 돌파해서 한방 먹이려고 한다면 MS를 사용하겠지만, 그런 도깨비같은 가속력을 가진 MS는 들어본 적도 없어. 저 함대는 통상 전력의 분견함대다. MA를 탑재하고 있는 함은 수반하고 있을리 없어. ]
 [ 멋대로군, 브레이브. 난 고속 일격이탈을 할 수 있는 MS를 알고 있어.]
 [ Z 말인가? 그러나 그건 양산기가 아니야. 게다가 아가마에 탑재되어 있지 않은가. Z는 콜로니 레이저 전투에서 데미지를... ]
 [ 아니! Z의 양산화 플랜이 존재하고 있어. 게다가 그 후계기가 개발중이라는 소문도 들은 적이 있다. 혹시 실전배치돼 있다면... ]
 [ 그러고 보니 조쉬가 교전한 상대가 전함급 화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
 [ 혹시 그런 MS가 SOL을 공격한다면 포대는 무력화 된다. SOL의 방위를 강화해야겠어 ! ]
 [ 아아.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야. 만약 그런 MS가 배치되어 있다고 해도 고작해야 1대다. 걱정할 건 없어. 넌 너무 과민성이야. 대화력의 MS는 둔할 것이 뻔하잖아. ]
 [ 그러면 좋지만 당하고 나서는 늦어. 브레이브. 그때 이후로 8년이 지났어. 8년이라고는 하지만 테크놀로지는 그 10배 이상 진전한다. 대화력 고기동의 MS가 존재한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으니까 말이야. ]
 [ 우리에게도 즈바이가 있는 것 처럼 말인가? 그럼 즈바이를 내보내면 되겠군 ]
 코드는 한 번 결정하면 주장을 바꾸지 않는 남자였다.

 

 α임무부대는 대 빔탄을 발사해 가면서 페즌의 포 유효사거리내에서 후퇴해 갔다. 대 빔탄은 적의 빔의 효과를 감소시키지만, 동시에 이쪽의 교란막 내의 자기자신의 빔도 무력화 해 버린다. 그 상태에서의 전투는 위력이 떨어지는 미사일전으로 한정돼 버리는 것이 자명한 이치다. 이 시대의 미사일은 무유도탄이나 마찬가지여서, 확실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폭발에 의한 탄막효과밖에는 기대할 수 없고, 오직 시한 신관을 장착한 소형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서 방위전을 펴는 것이 미사일전의 주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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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량탄 2발, 미사일 탄막을 돌파! '타카오' 와 '롱 비치' 로 향하고 있습니다! ]
 관측원이 모니터를 보면서 부르짖었다. 아까의 함포 사격에서 빠져나온 6발의 위성 미사일중 2발이다. '타카오'는 페가서스 Ⅲ의 전방, '롱 비치'는좌후하방에 위치한다.
 [ 미사일, 제 2 일제사격 준비!! ]
 [ 시간이 모자랍니다 ]
 표적이 된 2척의 사라미스 개 급 순양함 '타카오' 와 '롱비치'에서 포술사관들이 화기관제시스템을  각개방어 시스템으로  변경한다. 점점 접근해  오는 위성 미사일에 소구경 포(* 역자 주 : 對宙砲라고 원문에 표기되어 있는데 꼬치꼬치 번역하자니 이상해 질까봐 그냥 포로 씁니다.) 가 지향된다.
회피행동에 들어가기에도 이미 늦었다. 우주함은 MS처럼 그렇게 잽싼 이동이 가능할 리가 없다. 해 볼 수밖에 없었다.
 [ 힘내라.... ] 페가서스 Ⅲ을 필두로 하는 표적 외의 함정의 승무원들은 두 함의 분투를 빌 뿐이었다.
 포가 발사되고, 위성 미사일에 명중한다. 위성미사일은 포의 직격에 맞아 흑백 무성영화 처럼 천천히 붕괴되어 갔지만, 그 하중이 완전히 소거되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 조금이라도 좋으니 궤도가 바뀌어만 준다면... ]
 그 바램도 헛되게 위성 미사일은 붕괴해 가면서 착실히 두 함으로 다가간다. '타카오'는 브릿지 기부가 비틀려 떨어지면서, '롱 비치'는 함수 좌현의 미사일 발사관부터 함체의 장축 방향으로 직격을 받는다.
  아아... 하고 페가서스 Ⅲ의 의 승무윈들의 한숨조차 나오지 않는 낙담의 소리가 함내통신의 일반 주파수대를 가득 메웠다.
 쿠우우....구구구... . 위성 미사일은 2척을 파고들어 갔다. [ 순양함 ] 이라고는 해도 우주선이다. 그 장갑은 해상군함에 비하면 종잇장이나 마찬가지다.
 우주함의 방어는 빔 병기에는 대 빔 탄과 함대의 표면에 도포된 반사도료, 미사일에 대해서는 대 미사일용 미사일(AMM) 탄막으로 되어 있다.
 [ '타카오' '롱 비치' 침몰합니다...] 감시원은 약간 날카로운 목소리로 히스로우에게 보고했다.
 2 함은 미사일 가속질량에 눌려 전방부터 짓눌리기 시작해서 기분나쁜 모습으로 비틀려진다. 일그러짐이 기체 후방에 있는 기관부에 도달했을때, 2척의 순양함은 폭발해 버렸다.
 [ '타카오' 와 '롱 비치' 의 생존자를 확인하라 ]
 [ 함장. 생존자는 없을겁니다. ]
 헬멧 속에서 매닝스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 참패다. 2척의 승무원들을 헛되이 죽게 만들었어... ]
 [ 아니오. 최초의 실전, 함대지휘로는 상급입니다. 5척중에 2척을 잃은 것 뿐입니다. ]
 [ 2척 뿐이라고? 2척이나 잃었다. 자네는 몇 사람이나 죽었다고 생각하나? 그게 베테랑의 사고방식이라는 건가? 인간으로서의... ]
 [ 소령님은 아직, 이것이 전쟁이다 라는 현실을 인식하고 계시지 못하시군요. 인간으로서는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질량탄이 함대기함에 직격했다면 함대 통제력이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 후가 참패입니다. ]
 [ 유효사정권 밖으로 이탈 했습니다. ] 하고 항법사가 끼어 들었다.
 [ 함장, 예의 '안 하느니보다는 나은' 작전을 결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
 [ 이 이상 전사자를 낼 생각인가? ]
 [ 그러지 않기 위해서 실행하는것입니다. ]
 [ 안돼, 본대 도착을 기다린 다음에 한다. ]
 [ 타이밍 문제입니다 함장님. 지금이야말로 적도 여유를 부리고 있을 것입
니다. 기습은 타이밍과 대담성이 포인트, 입니다. ]
 히스로우는 단호하게 잘라 말하는 매닝스에 의해 승무원들 앞에서 자신의 무능을 폭로당한 기분이 들었다. 끓어 오르는 분노로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
 [ 좋아, 매닝스 대위. 작전을 실행하게. 단, 이건 자네의 권한으로 실행했다는 것을 이해해 두게나. ]
 몸사리기 인가. 고둥사관학교는 역시 연방군의 장군양성학교일 뿐이야. 라고 매닝스는 생각했다. 두척을 잃은 이 [ 애송이 ]에게는 자신의 장래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의 작전을 실패하면 녀석은 모든 책임을 나에게 뒤집어 씌울 생각인지도 모른다. 그것도 좋겠지. 쥐꼬리만한 연금이 안 나오게 돼 버리는 것 뿐이니까. 그러나 나는 실패할 수 없다. 실패한다면 '타카오'와 '롱 비치'의 승무원 들은 그야말로 개죽음이 돼 버리니까...

 2 시간후. 페가서스 Ⅲ의 MS 덱에는 이상한 MS가 끌려 나왔다. 그 기체의 명칭을 S건담이라고 한다. 파일럿은 료 루츠였다. 여러 가지 기계로 뒤덮인 이 경이로운 신예기는 지금 하반신을 모양없는 부스터로 둘러싸고 있었다. 이것은 S건담의 장거리 순항 및 고가속모드이다. 함의 양현의 캐터펄트에 이미 Z플러스라는 Z건담의 양산기가 세트되어 있다. 2대 모두 웨이브 라이더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 인간형은 아니다.
 [ 알았나, 루츠. 네 녀석의 목표는 단 하나. 발전위성 SOL7804만이다. 다른것에는 신경 쓰지 마라. ]
 [ 안다니까. 지금까지 한바탕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했다고. 따분한 함대전 만이라 나갈 기회가 없어서 말이야. 빨리 실전이라는 놈이 하고 싶었다고!!]
 360°모니터에 나타난 매닝스의 얼굴을 향해 자신있게 내뱉었다.
 [ 자신은 그만하면 됐다. 너 하나에게 모든 것이 걸려 있으니까. ]
 매닝스는 작전 종료시까지 이 방정맞은 녀석을 기분좋은채로 놔두는 게 상책이라고 판단했다.
 [ 조작은 시뮬레이터와 다를게 없고. 아무때나 OK야 ]
 슛, 하고 양현의 캐터펄트에서 Z플러스가 사이좋게 사출되었다.
 [ 선행한 Z플러스가 엄호한다. FAZZ의 준비포격 1분후에 고가속에 들어가라. ]
 [ 알았어. 수순은 기억하고 있으니까. 빨리 사출시켜 줘어 ]
 루츠의 목소리에 응하듯이 페가서스 Ⅲ의 리니어 캐터펄트가 발진위치로 돌아왔다. 콕피트에 가벼운 진동을 전하면서 캐터펄트 래치가 S건담을 붙잡았다.
 그 페가서스 Ⅲ의 1만 킬로미터 전방에는 선행한 FAZZ대가 더미 운석의 그늘에 숨어서 공격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모니터 윈도우에 작전개시 시간이 카운트 다운 되고 있다.

COUNTDOWN   COUNTDOWN   COUNTDOWN

..........-0003 ..........-0002 ..........-0001 .......... 0000

COUNTDOWN   COUNTDOWN   COUNTDOWN

 [ 쏴랏!!! ]
 크리프트의 명령하에, FAZZ 3기는 하이퍼 매가 랜처의 포격을 개시했다.
 [ S건담, 료 루츠, 간다!!! ]
 같은 무렵, 페가서스 Ⅲ에서 S건담이 사출되었다.
COUNT UP   COUNT UP   COUNT UP

..........+0001 ..........+0002 ..........+0003 .......... +0004

COUNT UP   COUNT UP   COUNT UP

 리니어 캐터펄트의 가속에 통상순행모드의 추진을 더해서 S건담과 Z플러스는 V자 편대를 짜고 FAZZ가 전개하고 있는 우역을 향했다.

COUNT UP   COUNT UP   COUNT UP

..........+0057 ..........+0058 ..........+0059 .......... +0100

COUNT UP   COUNT UP   COUNT UP

 [ 조-ㅎ앗!! 가라앗~~!! ]
 루츠는 Z플러스가 좌우로 조금 벌어져 있는 것을 보고 S건담의 가속 드로틀을 가속 레인지에 넣었다.
 구아아아아아아.... 하고 부스터 유니트가 격하게 맥동하기 시작하고, 루츠의 몸은 시트에 짓 눌려졌다. 순식간에 선행하는 Z플러스를 따라잡아 편대는 V자에서 역 V자로 바뀌었다.
 [ 엄청나!! ]
 [ 요란떨면서 날아가 버리는 구만! ]
 [ 저게 MS냐?]
 부대 전개를 하고 있던 우역의 위쪽에서 추진제 꼬리를 끌며 혜성처럼 상쾌하게 날아가는 S건담을 크리프트 일행은 멍하니 보고 있었다.
 [ 제,제,젠,장....어,엄,엄청나,난,가,가속,력,이,다. ]
 S건담을 조종하고 있는 루츠는  상쾌한 기분이 아니었다. S건담의 이 모드는 어디까지나 비상용으로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탑재된 대G슈트나 리니어 시트도 이 추진가속중력을 감소시키기는 벅찼다. 어쨌든간에 유인실전평가를 해 본 일이 없는 대신이었다.
 크레이는 코드의 낙관론을 무시하고 스스로 제쿠 아인에 타고 SOL로향했다. 그 도중에 레이저 통신이 콕피트로 날아 들었다.
 [ 토쉬!! 네녀석이 말한 대로다. 장거리포 사격이 시작되었다! 화선은 셋! ]
 [ 어디쯤에서 오나? ]
 [ 계측중이다. 아니, 잠깐. 이런 말도 안되는... ]
 [ 뭐가 어떻게 된거야? ]
 [ 말도 안되게 가속을 하면서 다가오는 녀석이 있다! MA... 그럴 리가... MS사이즈다!! ]
 역시, 크레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신예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브레이브, MS를 긴급발진 시켜라!! ]
 그렇게 말하고 크레이는 제쿠 아인의 기체를 비상 속도로 SOL로 몰았다.
 크레이의 보고에 따라 코드는 오프셔의 제 1 돌격대와 퍼스트 사이드 중위가 이끄는 제 4돌격대에 출격명령을 내린다. 18기의 제쿠 아인이 SOL로 무서운 기세로 영격에 나섰다.

 [ 우와앗... 우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으아악...! ]
 위성 미사일이 떠도는 우주공간을 S건담은 아무렇지도 않게 일직선으로 SOL을 향해 날아갔다. 콕피트의 루츠는 식은 땀을 흘렸다.
 [ 안돼, S건담의 가속을 따라 갈 수 없어 ]
 웨스트는 이를 악물면서 S건담을 Z플러스로 추격했다.
 [ 엄호할 필요가 있을까? ] 동료기의 시그맨 셰이드 소위가 신음 소리를 냈다.
 눈깜짝할 사이에 3대의 MS는 부유포대가 떠도는 우역에 도달했다.
 [ 소,SOL,은, 어, 어디, ]
 가속 G에 압도되면서 루츠는 겨우 고개를 들어 360°모니터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었다.
TARGET   TARGET   TARGET   TARGET

목표위치
        기준:기체추진방향
            상방:035'19"
            우방:012'32"
오  토   파 일 럿: 세트
목표도달 예측시간: 00:03:0057   ■

TARGET   TARGET   TARGET   TARGET
 목표도달 예측시간은 카운트 다운 되어간다. 계속해서 루츠는 화기관제 시스템을 불러내어 무기 선택과 세팅을 했다.

WEAPON   WEAPON   WEAPON   WEAPON

 우선 순위 :
            1. 빔 건
 목표 선정 : 세트
 사격개시거리 : 12,000
 사격 빈도 : 정밀사격 - 모드 A ■

WEAPON   WEAPON   WEAPON   WEAPON

 [ 조,조,조,조,좋,아,아,아,아,아,아,바,아,아,아,로,로,로,저,어,어,거,
거,거,거,야,아,아,! ]
 귓뼈를울리는 소리에 묘한 비브라토가 걸려서 들려온다. 목표는 SOL. 성공이냐 실패냐는 단발승부.

 [ 안돼!! 트레이스 할 수 없다!! ]
 코드가 외쳤다. 부유포대의 화선은 S건담을 잡지 못하고 장난치듯이 허공
을 갈랐다.
 [ 적기, 최종 방위라인 돌파! ]
 오퍼레이터가 냉정을 잃은 소리로 고함쳤다.
 [ 막을 수 있는건 너희들밖에 없다!! ]
 코드는 사령 콘솔의 마이크를 향해 다시 외쳤다. 그 레이저 통신을 수신한 MS부대는 바로 산개하여 SOL의 주변에 방위선을 펴고 머신건의 맹사를 퍼 부었다. 예광탄이 아이스캔디 모양으로 언제 올지 모르는 적의 방향으로 빨려 들어갔다.
 ....8초 ....9초.....  오프셔가 마음 속에서 10까지  셌을 적에 허공의 한 점에 팟 하고 청백색의 물건이  빛나는 것을 보았다. 
 [ 온닷! ] 오프셔는  머신건을 풀 오토 모드로 교체하고 제쿠 아인의 기체를 아랫쪽으로 회피 시켰다.
 [ 가라아아아아아!!! ]
 S건담의 조준이 저 멀리 후방의 광점을 포착했다. 이 광점은 S건담의 조준장치에 똑똑히 SOL로 확인되어 있는 것이다.
 빔 캐논에서 빛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다. 강력한 에네르기로  변환된 미노프스키 입자는 충실하게 허공의 한 점. SOL을 향해서 날아갔다. 후속의 2대의 Z플러스도 사격을 개시했다.
 [ 제,에,엔,장! ]
 뒤늦게 날아든 적탄이 S건담의 장갑을 쳤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장갑은 아직 아무 이상 없다.

 

슈우우우우우우우우....
 어듬을 찢는 빛의 다발이 SOL을 덮쳤다. 그 양 옆에서 약간 늦게 두발의 빔이 왔다. 최초의 빛은 확실하게 SOL의 둔중한 회색 외부를 뚫고 들어가 SOL의 내부 기구를 분단했다. 늦게 온 빔은 조금 전까지 오프셔 기가 위치하고 있던 우역을  휩쓸고 지나가고, 또 한 줄기의 빔은  사격을 계속하고 있던 제 1 돌격대의 제쿠 아인을 산산 조각냈다. 파일럿의 절규가 오프셔의 콕피트에도 울려왔다.
 [ 판단이 늦으면 자신이... ]
 오프셔의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흘렀다. 그 기분이 가라앉자 부하를 살해당했다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 그것은 자신의 도구를 빼앗겼다는 기분이지, 남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분은 아니다. 그 감각이 알게 모르게 크레이에게서 주입된 것이라고는 그 자신은 알지 못했다. 순종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위험성에는 오프셔는 신경쓰지 않았다.
 [ 도망치게 하지 마라!! ]
 정신을 가다듬으면서 오프셔는 제쿠의 머신건의 조준을 조정했다. 세 개의 빛덩어리는 모니터 스크린상에서 점점 크기를 더해갔다.
 투투투투....
 총신을 진동시키며 머신건은 총탄을 흩뿌렸다. 모니터의 광구는 더욱 거대한 빛 덩어리를 등진 이상한 MS의 모습이 되어 있다.
 [ 이건, 특공, 가미가제잖아!!! ]
 탄막을 뚫고 들어간 루츠는 매닝스를 저주했다. 오줌을 싸 버릴 것 같다.
그러나 이 고가속을 갑자기 멈출수는 없다. 이 우역에서 이탈할 때 까지 감속하는 것은, 이 상태를 지속하는 것 보다 위험하다. 파직, 하고 뭔가 날아간다.

ALARAM   ALARAM   ALARAM   ALARAM

장갑피탄 :              CONDITION :
두  부 : 20.96%         GREEN
좌완부 : 40.53%         YELLOW
동체부 : 12.63%         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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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완부 장갑 비산
 
ALARAM   ALARAM   ALARAM   ALARAM

 [ 왼팔 장갑인가!! ]
 큰 일은 아니다. 하고 억지로 생각했지만 몸의 반응은 정직하다. 다리 사이로 따뜻한 것이 흘러나왔다. 단 수분의 1초동안인데도 빔 건의 재충전이 늦어지는 것에 루츠는 애가 탔다. S건담의 제 2사는 정확하게 한 대의 제쿠 아인을 명중시켰다.
 오프셔의 앞에서 또 한 대의 제쿠가 폭발한다. 다른 제쿠를 노린 두발의 빔은 회피되어 허공으로 흘러갔다. 그 중의 한 대가 크레이 기였다.
 - 파아아아아아아...
 놀라운 속도로 3기의 MS는 뉴 디사이즈MS대의 눈앞을 달려 벗어나 버렸다. 뒤에는 폭발한 MS와 파괴된 SOL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는 건가? ]
 오프셔는 잠시동안  멍해 있었다. 어떻게 된  기계야, 인간의 기술이라는게 이렇게 간단하게 기계에 눌려버리는 건가?
 [ 각 지휘관은 잔존기를 확인하라! ]
 크레이의 명령에 오프셔는 정신을 차렸다. 오프셔가 품고 있던 의문은 이 전투에 참가한 뉴 디사이즈 파일럿 전원의 실감이었다.

 전투 우역에서 탈출하여 역추진을 걸어 억지로 제동을 걸고나서 1시간. S건담과 Z플러스 대의 2기는 멀리 돌아서 겨우 페가서스Ⅲ에 돌아왔다.
 [ 이런, 요란하게 돼 버렸군. ]
 상처 투성이의 S건담의 상반신을 바라보면서 루츠는 한마디 내 뱉었다.
그러나 S건담 보다는 Z플러스 쪽이 더 많은 상처를 입고 있다. 사용된 장갑재의 차이 때문이다. 상대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본래는 같은 질량의 적탄을 맞은 경우에 S건담 쪽이 훨씬 심한 상처를 입는 것이다.
 이것이 네로나 GMⅢ같은 양산기였다면 하고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루츠는 덱에서 나와 에어록으로 향했다. 다리 사이가 묵직하고 차게 돼버렸다.
 [ 여어, 대장. 엄청나게 한 것 같은데! ]
크리프트가 파일럿피트에서 루츠를 붙잡고 이렇게 말했다.
[ 작전은 성공이다. SOL파괴 덕분에 녀석들의 방위력은 확실히 반감됐다.]
매닝스가 루츠에게 다가와서 어깨를 쳤다.
 [ 편한소리 하고 있구만, 전부들!! 그건 죽어버리라고 말하는 것 같잖아!! ]
 루츠는 매닝스에게 반항했지만 출격 전 같은 패기는 없었다. 태도도 부자연스러운 티가 났다. 매닝스가 가까이 와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 빨리 가서 처리학고 오게나, 오줌대장. ]
 [ 바,바보자식! 내버려 둬! ]
 [ 부끄러워 할 건 없어. 첫 출격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다. ]
 매닝스는 한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2일 후. 그동안 뉴 디사이즈와 α임무부대는 상호간에 감시, 정찰 행동에 그쳐 확실한 전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날 α임무부대에는 잃어버린 '타카오' 와 '롱 비치' 대신에 사이드 5 주류중인 두척의 사라미스 개 급 순양함 '율리시즈'와 '컴버랜드' 가 합류하여 함대는 지구 출발시와 동수가 되었다. 한편, 지구연방군 사령부는 드디어 페즌과 뉴 디사이즈의 본격적인 무력 제압을 결의했다. 그야말로 페즌 공략전의 태풍전야의 고요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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