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김치에서 냄새가 나서 먹을수가 없다면...

블로그 이웃이신 DDing님께서 김장을 담그느라 녹초가 되셨다고 하시는데, 공교롭게도 저희 부모님 집에서도 김장김치를 담그신다고 하셔서 와이프랑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도울일이라고는 배추 날라다 드리는 거하고, 뭐 필요할때 사오는게 전부이지만, 엄마,동생,와이프는 열심히 무자르고, 배추속 만들고, 속채워넣고 하시더군요..^ ^

그러다 문득 김장 담글때 도움이 될만한 포스팅 꺼리가 하나 생각나서 포스팅 하게 됐습니다..^ ^..

요즘은 햇가족화가 진행되어, 한집에 많아야 두세식구가 사는게 보통인지라, 김장을 많이 담그질 않는편입니다. 그래서 보통 마트의 봉지김치를 사먹거나 하는데, 그래도 식구가 좀 있는 집이나 부모님과 같이 사는 집의 경우는 그래도 때가 되면 김장김치를 담궈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김장을 열심히 담그고 맛을 보는데, 김치에서 소독약 냄새처럼 락스 냄새 비슷하게나시는걸 경험하신 적이 있으실겁니다. 그렇게 되면 열심히 담근 김장배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다 버리고 새로 하셔서 힘은 힘대로 들고, 돈은 돈대로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는데요.

이렇게 김장을 담금때 김장배추에서 소독약냄새가 나지 않게 예방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호스를 사용하지 않는것인데요..정확히는 PVC재질의 호스를 사용하지 않는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배추를 절이실때 호스를 이용해서 수도에서 물을 끌어다 배추를 씻고 물을 받아놓기도 하고 하시는데요.. 이때 김장한다고 호스까지 새로 장만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그렇게 되면 거의 90% 그 배추는 못쓰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PVC재질의 호스는 호스가 잘 휘어지게 하도록 연화제가 첨가되어 있는데, 이 연화제가 수도물의 잔류염소성분과 결합을 하게되면 페놀 화합물을 형성합니다..이 페놀 화합물이 소독약 냄새 같은 안좋은 악취를 유발하는데요.. 이때 호스가 새것일수록, 또 길이가 길수록 더 심한 악취를 유발합니다..그리고 이 페놀 화합물은 끓이거나 깨끗한 물로 씼어내도 계속 냄새가 남기 때문에 결국은 배추를 버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된 기사도 있는데요.
관련기사] 고무호스 냄새로 김장 김치를 먹을 수 없어요

이 기사상에는 고무호스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PVC 재질의 호스를 썼기 때문입니다. 위 사례에서는 제조사에서 부분적으로 보상을 해줬다고 하지만, 실제로 제조사에 보상을 받기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리고 김장 담글때 들어간 액수가 작다면, 제조사를 상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지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사용자가 현명하게 쓰시는 수밖에는 없는데요.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PVC 재질의 호스는 제조사에서도 언급하지만, 관상용 혹은 공업용입니다. 식수나 음식가공용으로는 절대로 쓰여서는 안되는 물건이지만, 단가도 싸고 일반적으로 많이 유통되어 있어 구하기가 쉽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그냥 쓰고 계시죠..

그렇기 때문에 김장을 담그실때는 수도꼭지에서 물을 바로 받아서 쓰시거나, 여의치가 않다면 바가지 같은걸로 받아서 쓰셔야만 김장배추에 냄새가 안나게 하실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밑반찬인 김치, 그 겨울동안 먹을 김치를 담그는 김장 담그기..
식구들이 안전한고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이 정도의 지식만 알고 계셔도 충분히 맛있는 김장 김치를 담궈 드실수가 있습니다.. 그럼 김장 담그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하고,,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