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원더걸스 2DT, 반응이 차가운 이유와 앞으로 해야할 것들

이치베이 2010. 5. 20. 16:51
반응형
현재 원더걸스의 2DT 가 발표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굉장히 차가운 쪽과 반기는 쪽으로 완전히 나뉘어 버렸네요. 저도 2DT 뮤직비디오를 포스팅 하면서, 2DT에 대한 간단한 평을 남겼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 기존에 원더걸스의 팬이었으므로 이번 2DT로 의 컴백을 내심 기대하고 있던 경우라 비판보다는 어색한 점과 아쉬운 점만을 얘기했었습니다.


블로그 및 까페의 원더걸스 관련 포스팅 및 글들을 보니 반응이 차가운 이유도 참 다양하더군요..2DT 노래가 별로다, 또 복고다, 혜림 무조건 싫다, JYP가 싫다,국내는 관심이 없다..등등..하지만 제 나름대로 이유를 분석해 보니 아래와 같은 결론이 나왔습니다..

※ 원더걸스의 2DT가 반응이 차가운 이유

첫째. 2DT 앨범의 무성의함
   
이번 싱글 앨범의 수록곡은 총 6곡입니다..그런데 2DT 만 세가지 버젼,나머지가 텔미,소핫,노바디의 영어버젼입니다. 그 동안 대중들은 노바디 이후로 2년가까이 원더걸스의 새 노래를 듣지를 못햇고, 나름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2년만의 앨범이 고작 신곡 하나에 나머지가 기존 노래의 다른 버젼이라면...정말 실망을 금할수가 없죠..JYP가 무슨 생각으로 이번 싱글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원더걸스라 그러면 무조건 살거라고 생각한건지..아니면 2DT만으로도 대박을 칠수 있을거라 믿은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싱글 앨범이어도 2년여만의 컴백이라면 몇 곡 정도 신곡을 넣고, 노래 장르도 레트로 뿐만이 아닌 다양한 걸 보여줬어야 하는데, 이건 성의가 없어도 너무 없는거죠..

둘째. 박진영과 재범

원더걸스가 컴백하기 전 JYP는 개인적인 일로 상당히 시끄러웠습니다. 지금은 합의했다고는 하지만, 공인으로써 상당히 부끄러운 짓인건 틀림없죠. 거기다 박진영은 재범 과 선미라는 두가지 폭탄(선미야 미안타.ㅜㅜ)을 계속 안고 갈수 밖에 없습니다. 재범이도 그렇고 선미도 그렇고 둘다 탈퇴된 이유가 명확하지 않죠.. 선미양은 제가 개인적으로 팬인지라 대충 짐작은 하지만, 재범군은 정말 이럴것이다,저럴것이다 라는 루머만 나도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팬들의 JYP에 대한 불신은 상상이며 그 여파가 이번 원더걸스 앨범에 까지 영향을 미친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셋째. 다른 걸 그룹들의 부상으로 인한 팬덤의 와해

원더걸스가 정점을 찍을 당시, 라이벌 그룹이라고는 소녀시대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도 여론상으로는 압도적으로 밀렸으나 SM의 언플과 소녀시대 팬들의 팬덤은 소녀시대를 원더걸스의 유일한 라이벌로 만들었죠..하지만 원더걸스가 미국으로 원정을 가게 되면서, 국내 가요계는 일시적으로 무주공산이 되었습니다. 그걸 빌미로 소녀시대는 현재 국내 걸그룹의 독보적인 존재가 되버렸고, 다른 걸그룹들도 속속 인기를 얻고 아이돌 그룹에 편승하게 됩니다. 카라,2NE1,포미닛,애프터스쿨, 티아라,브라운아이드걸스,F(X),시크릿 등등..이렇게 많은 걸그룹이 나오면서 원더걸스의 팬덤인 원더풀은 원더걸스가 미국으로 가 있던 동안 계속 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고, 선미양의 탈퇴는 원더걸스 팬덤 와해에 가속 폐달을 밝는 결과를 낳고 말았죠..그래서 현재 원더걸스의 팬덤인 원더풀의 규모나 결집력은 노바디나 소핫 당시 와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록 약해지고 말았습니다.

넷째. 선미의 탈퇴와 혜림의 어색함

기존 원더걸스의 팬들은 소희,선미,선예,예은,유빈의 조합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조합으로 텔미,소핫,노바디 까지 히트를 했고, 유지해 왔기 때문에 선미의 탈퇴로 인한 여파는 원더걸스가 유지해 오고 있던 황금조합을 깨는 결과를 낳고 말았고,새로 들어온 혜림은 아직 나머지 4명과의 조합이 어색하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번 앨범 에서 JYP는 혜림을 나머지 4명과 융화시키고자 했겠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도 어색하고 겉돈다는 느낌만 들뿐이더군요.. 분명 원더걸스의 노래를듣고 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그룹을 보는 느낌이 되버렸습니다.


다섯째. 한가지 장르에 치우친 음악

원더걸스가 소위 대박을 낸건 텔미때 부터입니다. 복고 레트로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했고,국내 "후크송" 열풍의 시조가 됐죠. 텔미 이후,소핫, 노바디 전부 레트로 후크송이였고 그 정점은 노바디 였습니다.. 원더걸스는 레트로 한가지 장르로만 활동을 했고, 노바디 한곡으로는 국내 활동만 거의 반년을 했는데, 2년여만에 컴백한 곡또한 레트로 라면 어떨까요.. 요즘 걸 그룹들은 새 음악이 나올때 마다 다양한 변화를 줍니다. 소녀시대, 카라, 티아라, 모두 신곡이 나올때 마다 노래던 의상이던 분위기던 변화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선을 보이죠.. 그런데 원더걸스는 한가지 컨셉인 복고와 레트로만 밀고 있습니다..아무리 맜있는 음식도 3번 이상을 먹으면 질리는데...몇년째 같은 컨셉이라면..문제 있는거죠.. 요즘 같아선 차라리 '아이러니' 나 '이 바보' 때의 컨셉이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정래해서 써놓고 보니 이유가 매우 많네요.. ㅡ ㅡ; 저도 써놓고 깜짝 놀랬습니다..흠...
그럼 앞으로 원더걸스가 이런 차가운 반응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은 뭐가 있을지 정리해 봤습니다.

※ 원더걸스가 앞으로 해야할 것들
첫째. 팬덤의 재결집

일단 무엇보다 시급한건 팬덤의 재결집입니다.. 팬덤이 거의 와해되다 싶이한 원더걸스의 팬덤을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복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국내 활동은 필수이며, 팬들과의 간담회 팬미팅,미니 콘서트등 팬들을 불러 모을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만 합니다. 2DT 노래 한곡으로 다시 팬들을 불러모은다..현실적으로  어려운 얘기입니다.2 PM이 재범사태로 그렇게 까이면서도 지금처럼 버틸수 있는건 하티스트라는 강력한 팬덤이 뒤에 있어서라는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둘쨰. 음악과 컨셉의 변화

위에서도 언급했다 싶이 원더걸스는 너무 한가지 음악, 한가지 컨셉으로만 으로 밀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게 먹히는 컨셉이라 해도 지금의 원더걸스 에게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음악 스타일 과 다양한 컨셉으로 대중들에게 원더걸스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금의 원더걸스는 갈라파고스의 생물종 처럼 계속 도퇴될 뿐입니다.
 
셋째. 혜림의 이미지 구축
  
이번 2DT 앨범은 혜림이 원더걸스에 들어오고 나서의 첫 앨범입니다. 대중들은 혜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선미 대타, 선미 자리를 빼았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있을 뿐입니다.나머지 4명의 멤버는 텔미,소핫,노바디 때에 쌓아놓은 이미지가 있고 익히 잘 알고 있지만, 혜림은 현재 그냥 붕 뜬 상태인거죠. 음악프로 출현, 예능프로 출현,등등의 혜림에 대한 이미지 구축없이는 지금의 원더걸스는 5명의 걸 그룹이 아닌 4인 + 1인 걸그룹이 되어버릴 뿐입니다.

넷쨰. 박진영의 그늘에서 탈피

원더걸스는 JYP에서 밀고있는 주요 그룹이다 보니 JYP의 관심이 남다르고, 뮤직비디오 출현등 많은것이 박진영의 그늘 밑에 있습니다. 저번 원더걸스의 무릎팍 도사 출현때도, 실제 게스트는 원더걸스 였지만 박진영이 더 많은 얘기를 하고 갔죠.ㅡ ㅡ; 이렇게 자꾸 박진영과 원더걸스가 같이 엮인다면, 박진영의 이미지가 안좋을때는 원더걸스의 이미지도 동반 추락 할수 밖에 없습니다. 박진영이 원더걸스를 정말 아낀다면 원더걸스 뮤비나 TV출현때 동반 출현 하거나 하는 일은 하면 안되며, 그녀들이 독자적인 그들의 얘기를 할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한때 원더걸스를 좋아했던 팬의 한사람으로써, 지금의 원더걸스에게 쏟아지는 비판과 차가운 반응에 상당히 마음이 아픕니다. 미국행이라는 독이든 성배를 마셔버린 지금 원더걸스에게는 앞으로도 시련과 고난이 닥치겠죠.. 
그렇지만,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다시 한번 국내 최고의 걸그룹, 새로운 세계 최고의 걸그룹이 되어 많은이들에게 사랑을 받을수 있을거라고 의심치 않습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