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교(당시엔 국민학교였다)를 다니던 무렵, 학교 주변 문방구에 가면 어린이들을 유혹하는 조그만 미니포켓 수준의 책들이 있었습니다..이름하여 로봇대백과 시리즈..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콩콩코믹스 혹은 암흑의 출판사에서 발간된 이 책들은 로봇물에 홀딱 빠져있던 남자 아이들에게는 정말정말 보물창고 같은 책이었습니다. 지금이야 PC를 통해 아주 손쉽게 로봇 애니메이션을 구해서 볼수 있지만 당시에는 티비를 통해서만이 로봇만화를 볼수 있던 시절이고(부유한 일부 친구들은 유선TV를 통해 보긴 했습니다.), 로봇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어, 그 당시의 나에게는 거의 바이블과 동급의 책이었으며, 내용을 줄줄 외우고 다녔고, 만화로 보지도 못한 로봇들의 무기라던가 스펙을 꽤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