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및 사회 이슈

제 와이프는 공무원입니다.

이치베이 2011. 1. 4. 10:25
반응형

오늘은 제 신상에 관한 얘기를 조금 써보려 합니다..^ ^
블로그에 제 가족에 대한 얘기를 거의 쓴적이 없는듯 한데, 현재 저는 제 와이프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와이프는 지방직 행정 공무원입니다.
주변 제 친구들이야, 저희 와이프가 공무원인걸 뻔히 알고 있으니 상관없지만, 처음 보는 분과 대화를 하다 와이프 직장 얘기가 나오면, '와~~' 하시더군요..ㅎㅎ

그러면서 작년에도 기사가 났었던 올해 공무원 월급 5.1% 인상된다던데, 좋겠다고들 하시더군요..
오늘 기사도 떴더군요.. 5.1% 인상됐다고,..

그래서 저도 와이프 한테 물어봤습니다.월급 5.1% 인상됐다던데 많이 오르냐고..
와이프왈,'본봉의 5.1% 인상인데다, 기존의 수당으로 받던 가계지원비와 교통지원비를 본봉에 합치기 때문에 세금을 더 때이게 됐다더군요. 그리고 기존에 본봉에 영향을 받던 수당들의 요율이 바뀌게 되서 실제적인 임금 인상은 거의 없을것 갔다'고 하더군요..

블로그에 정부에 대한 욕을 거의 하지 않는편인데, 오늘은 살짝 해보려 합니다.
'이런 XX'
죄송합니다..잠깐 흥분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월급동결된것도 모자라, 선심쓰듯 월급 인상시켜준다면서, 실제 실수령액에서는 큰차이가 안난다네요. 그리고 인터넷 기사에는 그런 말은 단 한줄도 들어가 있질 않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이제 7년차인데 월 200 이 채 안됩니다..이번에 올랐다고 해도 마찬가지 라더군요..

그리고, 와이프 일이 쉬운것도 아닙니다. 항상 민원에 치이고 윗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정말 저도 가족중에 공무원이 있질 않았다면 절대 몰랐을 사실입니다. 주변에 제 친구들도 공무원 제수씨 칼퇴근 하고 좋겠다 하는데 모르는 소리 말라고 합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사무소 직원들만 보다보니 모든 공무원들이 동사무소 직원들처럼 일하는줄 아는데, 실상 그렇질 않습니다. 여기저기 배치되 있고, 하는일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격무부서에 배치된 직원은 정말 늦게 까지도 일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저희 와이프도 일이 많을때는 10, 11시 까지 일하다 옵니다. 그것도 모자라 주말에도 나가서 남은 일을 처리합니다. 평상시에는 민원인 상대하면서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저희 와이프가 무슨 스트레스 해소기인양 전화에 대고 쌍욕을 하거나, 사무실로 찾아와서 난리를 치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래도 저희 와이프는 속으로 삭히며 상대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답니다.

오늘 본 기사도 있고, 올해 첫 포스팅이라 저희 와이프와 관련된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사랑이고, 제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니까요..^ ^..저도 박봉이고, 저희 와이프도 공무원이긴 하지만 박봉이라 절약하고 아끼며 살고 있는데, 평소에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철 없는 남편이지만, 앞으로 더 힘이 돼주고 싶습니다.

가끔 제 와이프가 제 블로그를 보는데, 이 글로써 다시한번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

반응형